얼마 전, 2025년 1월 1일,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치바현 카츠우라시에 갔다왔다.
도쿄 근교에서 해돋이를 보려고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동쪽 방향이 트여 있는 곳을 찾기 힘들고, 산도 없고, 주차할 곳도 없고, 교통편도 없고
아니면 사람이 너어어어무 많고 그래서 도저히 갈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좀 멀리 가기로 했는데 그것이 바로 치바현 카츠우라시였다.
차를 타고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으니 아주 부담되는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글맵 장소 이름은 Kangunzuka Observation Deck 官軍塚展望台 이다.
별로 알려지지 않은 현지인들의 새해 일출 명소이다.
내가 도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관광객들보다는 그냥 이 근처 사는 현지인들이 주로 많았던 것 같다.
현지인들은 차를 타고 왔다기보다는 그냥 걸어온것 같았고
주차장에 있는 차들은 도쿄나 치바에서 온 차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전망대는 무료 주차장이 있긴 한데 (화장실도 있음) 그렇게 넓지는 않다.
평소에는 별로 문제가 없을거 같은데 내가 갔던 날은 새해라서 아주 붐볐고
주차장에 차를 못 대서 그냥 길가 갓길에 댄 차들이 아주 많았다.
해돋이 시간 15분 전부터 이미 사방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한참 어둡더니, 한번 밝아지기 시작하니 갑자기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해돋이 시각 30분 전에는 무조건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해는 태평양 바다 위로 떠오르는데 동쪽 시야는 아무것도 가리는 것이 없어서
도쿄 및 치바 일출 명소로 아주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 운전이 조금 긴장되었지만 그래도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일출이야 매일 볼 수 있는 건데 1월 1일 새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 참 재미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새해 일출을 보고 나니 올 한해도 좋은 일만 있을 듯한 기분도 들고 참 좋았다.
카츠우라 시 (가쓰우라 시) 는 치바현의 시골 동네지만 시골 나름의 볼거리도 있고 자연도 아주 예뻤다.
도쿄 근교 일출 명소로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