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도쿄 근교 여행에 대해서 포스팅 중이다.
한국 사람의 특징은 이미 유명한 곳만 우르르르 몰려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쿄는 참 많이들 가지만 그 근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긴.. 도쿄만 해도 너무 방대하고 크고 즐길거리가 많다 보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다른 곳은 정보가 적기도 하고.
그래서 써 보는 치바현 카츠우라시 우바라 해변에 대한 이야기.千葉県勝浦市鵜原海岸
이곳의 정식 명칭은 우바라 이상향 鵜原理想郷(南房総国定公園) Ubara Utopia 이다.
이름이 이상향인 이유는 그만큼 유토피아처럼 아름다워서 그렇다.
이곳은 태평양 바다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약간의 하이킹과 동굴 탐험? 도 할 수 있는 특이한 곳이다.
무료 주차장도 있어서 난 여기에 주차했다. 하지만 대수가 그리 많지 않으므로 참고.
주차는 약 10대 정도? 가능한듯하다.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기는 한데.. 여자 화장실은 비교적 깨끗했으나.. 남자화장실은 매우 더러웠던 기억;;
그리고 근처에 자판기는 있지만 가게나 편의점 등은 없으니 물이나 간식은 미리 준비하자.
그리고 주차장에 우바라 이상향에 대한 안내문이 있긴 한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잘 알기 어렵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다 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된다.
처음에 가면 길을 헤멜 수 있는데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른쪽 길로 가다 보면 이런 모양이 나온다.
이쪽으로 가면 맞는 길이다.
일본어 안내 밖에 없으니 글을 모르면 조금 헤멜 수 있다.
주변 현지인이 있으면 슬쩍 뒤를 따라가자 ㅋㅋ
우바라 해안까지 가는 초입에 이런 독특한 동굴을 몇 군데 지난다.
그리 긴 구간은 아니니 위험하거나 무섭지는 않다. 하지만 독특한 경험이다.
그리고 산? 언덕? 으로 이어지는데 이런 숲길을 좀 걷게 된다.
안내나 표지판이 좀 적다보니까 진짜 이 길이 맞나?? 싶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조명이 있는 편은 아니므로 현지인이 아니라면 반드시 해가 떠 있을 때 가는 걸 추천한다.
해가 져 버리면 길을 잃을 확률이 있다.
우바라 이상향 팻말이 나왔다.
오른쪽에 '순로' 라고 써 있다. 저쪽 길을 따라 가면 된다.
사실 올라가면서 두세 번 정도 어느쪽 길이지? 하고 망설이게 되긴 하는데
그리 외지거나 긴 코스도 아닌데다가 해가 떠 있을땐 잘 보이므로 괜찮다.
그리고 어느 쪽으로 가도 다 이런저런 볼거리가 있다. 감에 따라 가면 된다.
나무가 우거진 산길을 하이킹하며 조금 걷다 보면
갑자기 사방이 트인 곳이 나오면서 잘 정비된 공원이 나온다.
그리고 태평양 바다가 보인다. 매우 개방감있고 기분좋은 장소이다.
태평양을 따라 나 있는 절벽들을 볼 수 있고, 그 절벽에 파도가 부서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잘 보면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해중 전망대도 있어서 매우 아름다웠다.
바다 위에 평평하게 드러나 있는 바위 부분도 매우 특이했다.
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 정자도 있었다.
장소가 전체적으로 정비가 잘 되어 있지만 그래도 펜스가 없는 부분도 있고
기본적으로 절벽 위에 설치된 공간이므로 조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랑 갔다면 아이들을 방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나는 우바라 해변의 메인 부분인 일부만 보고 돌아와서 전체를 보진 않았지만
전체를 다 돌면 그래도 1시간 좀 넘게? 걸리는 듯 하다.
그리고 구글맵을 보면 알겠지만 하이킹을 하며 여러 가지 모양의 절벽을 다각도로 볼 수 있기도 하다.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다 보고 오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한국에서는 태평양 바다를 볼 수가 없다.
도쿄까지 여행을 왔다면, 그리고 시간이 있다면
도쿄 근교 여행지로 치바 카츠우라시 우바라 해변에 와 보는건 어떨까.
오키나와 만자모를 연상케 하는 멋진, 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자연경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