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도쿄까지 가서 케밥이냐..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본 도쿄는 서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사람이 많고 다양한 문화가 많다.
맛있는 일본 맛집이 많은 건 당연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맛집도 한국보다 훨씬 많다.
특히 나는 그 중에서 케밥을 좋아하는데, 사실 도쿄에 와서 푹 빠지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케밥이 그렇게 맛있는 음식인지 몰랐지...
내가 좋아하는 케밥집이 신오쿠보에 한곳, 칸다에 한 곳 있는데
신오쿠보는 소스가 좀 많다보니 깔끔하게 먹기 힘들고 기름지다는 의견도 있고
테이크아웃 밖에 안되다 보니 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아서 칸다역 쪽의 가게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름은 바로 "아도 케밥 하우스" 라는 곳이다. 구글맵에는 영어로 Ado Kebab House 라고 등록되어있다.
보통 ado 까지만 쳐도 나오는 것 같다.
칸다역 (간다역) 바아아아아로 옆에 있어서 입구에서 10초컷 거리이다.
매장은 좁지만 그래도 4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바 자리가 있고
밖에도 테이블을 펼쳐놓아서 4명 정도 앉을 수 있다. 하지만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겠지..
직원들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물어봤는데 까먹음)
그런데 포인트는 직원들이 일본어를 정말 잘 못한다. 거의 못하거나, 아니면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된다.
보통 한명 정도는 일본어 잘하는 직원이 있거나 하는데 여긴 그렇지도 않다 ㅋㅋㅋㅋ
영어는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일본어로만 주로 소통해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다들 정말 쾌활하고, 열심히 일하고, 정중해서 기분좋은 곳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케밥이 맛있다.
소고기, 닭고기, 믹스 의 3가지가 있는데 무조건 믹스 (소고기+닭고기)를 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3가지 다 먹어봤는데 소고기는 너무 느끼하고 간고기 재질이라 비추이다.
닭고기는 나쁘지 않으나 넘 담백한 느낌이 있고, 믹스가 제일 맛있다.
소스는 제일 매운 것을 골라도 절대 한국인 입맛에는 맵지 않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양이 많은편인데, 나는 무조건 금액 추가하여 특으로 큰 사이즈로 먹는다.
테이크아웃 할 때는 케밥 랩이 제일 깔끔하고
매장에서 먹을 때는 케밥 동 (케밥고기+밥) 이나 케밥+샐러드(야채)의 조합도 괜찮은듯 하다.
구구절절 열심히 썼는데 그냥 맛있고 추천한다. 도쿄 맛집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외식 입맛과 가게 고르는 취향이 매우 까다로운 편인데 이곳은 주기적으로 가고 있다.
인생 케밥임에 분명하다.
이날 케밥을 테이크아웃 해서 지나간 도쿄역.
갈 때마다 생각하지만 도쿄는 정말 큰 도시이다. 메가시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