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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일본 : 여행

오키나와 여행 : 나키진 성터 벚꽃 축제 구경 (유모차 휠체어 NO)

KimbapZip 2025. 2. 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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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오키나와 여행을 갔다왔다.

이미 일본 국내에 살고 있기도 하고 오키나와는 벌써 4번째 가는 거라서 특별한 감흥은 사실 없었다.

하지만 1월말 ~ 2월초 이 시기에 가보는 건 처음이었다.

늘 여름에만 갔었다. 물놀이 하기에 좋으니까. 스노쿨링도 하고..

 

그런데 이 시기에 가면 누구보다도 빨리 벚꽃놀이를 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됐다.

일부러 시기를 이때로 잡은건 아니었는데 우연히도 벚꽃 만개 시기와 겹쳤다. 운이 좋았다.

오키나와에는 여기저기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 나는 나키진 성터에 가게 되었다.

 

 

 

 

 

나키진 성터는 오키나와 여행 관광지로 이미 유명하다.

입장료는 몇백엔 정도였고 (잘 기억이 안남) 주차는 무료이다. 

만개 시기라서 사람이 많으려나? 싶었는데 주차하는데 무리는 없었다.

오키나와가 다 그렇지만 여기도 대중교통으로 오기는 너무 힘들다.

무조건 렌트카를 추천한다.

 

2025년 벚꽃 축제 기간은1월 25일 ~ 2월 2일 의 1주일 정도였다.

그리고 이 기간에는 밤에도 벚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조명도 켜준다 (라이트 업을 해준다)

밤 벚꽃을 보는 것도 나름 운치 있는 일이다.

 

 

 

 

원래 일본은 새해 (1월 1일부터 1주일 정도) 에만 주로 원숭이 쇼를 하는데

이때는 벚꽃철이라서 그런가 특이하게도 이 시기에 원숭이쇼를 했다.

저녁 빛을 받은 나키진성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원숭이쇼는 (무료)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다.

한국에는 없는 문화이기도 하니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보기를 추천한다.

 

 

 

 

오키나와의 나키진 성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나키진 성터(今帰仁城跡)는 일본 오키나와현 북부에 위치한 유적지이다.

류큐 왕국이 통일되기 이전에 존재했던 호쿠잔(北山)의 중심지였던 나키진 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 성은 13세기에서 14세기 사이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오키나와의 다른 성들과 마찬가지로 류큐 석회암을 이용한 곡선형 성벽이 특징이다.

현재 성의 대부분은 폐허가 되었지만, 웅장한 성벽과 터에서 당시의 번영을 엿볼 수 있다.
나키진 성터는 특히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에 오키나와 특유의 히칸자쿠라(緋寒桜, 대만 벚꽃)가 만개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200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류큐 왕국의 구스쿠 및 관련 유산군" 중 하나로 등재되었다.

현재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관광지이자, 오키나와의 문화와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윗 설명에도 쓰여 있지만 여기의 벚꽃은 색깔이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핑크핑크한 벚꽃이 아니라

철쭉 색? 같은 아주 진한 분홍색이다.

대만에서 건너온 품종의 벚꽃이라고 한다.

 

 

 

뻔뻔하고 귀여운 삼색 고양이도 만났다 ㅋㅋ

옆에 관광객들이 우글거리는데도 태연하게 앉아서 간식을 요구하고 있었다 ㅋㅋ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는 가지고 있던 사료를 상납(?) 했다 ㅋㅋㅋ

털이 아주 보송보송하고 귀여운 녀석이었다.

 

 

 

 

 

벚꽃은 정말 딱 예쁘게 만개해서 아주 운이 좋았다.

철쭉 색깔 같은 핑크빛이다.

그리고 몽실몽실 솜사탕처럼 촘촘히 피지는 않는다.

언뜻 보면 매화 느낌도 난다.

 

 

 

돌길과 계단을 조금 올라가다 보면 정상이 나오는데

그 위에서 보는 풍경이 매우 멋있다.

일반적인 일본의 성과 전혀 비슷하지 않다.

13~14세기 경에 지어져서 그런지 매우 투박한 원시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마초남? 같은 거칠고 야성적이고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성이다.

그리고 성루 같은 건물은 전혀 없고 돌담만 남아 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는 것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이번 오키나와 여행에서 갔던 여러 관광지 중 여기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아주 인상적이었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장소였다.

 

 

 

 

그리고 글 제목에서도 썼지만 이곳은 휠체어나 유모차는 안된다...

일단 주차장에서부터 경사가 쭈욱 이어지는데다가

길이 아스팔트로 정비되어 있거나 하지 않고 울퉁불퉁 돌길, 흙길, 계단이다.

유모차를 끌고 나왔다가 내팽개치고 아이를 들쳐업고 가는 부부들을 많이 봤다.

 

그리고 계단이 다소 있긴 하지만 많이 힘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관절이 많이 안좋거나 노약자 분들에게는 좀 힘들 수도 있다...

일반적인 70대 초중반 부모님들은 조심조심 잘 걸어 올라가실 정도는 된다.

그리고 계단도 엄청 제대로 만들어져 있다기보다는

철제 울타리로 임시로 만들어 둔 것같은 모양새의? 길도 많기 때문에 좀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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