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야기 할 곳은 치바현 후나바시시의 교다공원 (쿄다 공원)
이곳은 구글맵에서 딱 보기만 해도 응? 뭐 이렇게 생겼어? 신기하다! 라고 느끼는 곳이다.
동그란 원 모양의 길이 있고, 그 안에 부채 모양의 특이한 교다 공원이 있다.
어쩌다가 저긴 저런 모양의 땅이 된거지? 궁금해서 조사해 봤더니
저곳에 옛날에 구 해군의 무선기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동그란 모양이라고.
물론 지금은 완벽하게 철거되고 그냥 아파트 단지, 주택, 공원이 들어서 있다.
크기도 좀 큰 편이고 잘 관리되어 있고 큰길도 나 있어서 활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눈이 시릴 만큼 너무너무 날씨가 좋았던 어느날 쿄다 공원에 놀러갔다.
안에는 작지만 연못 같은 것도 있고 근처에 단풍나무도 예쁘게 심어져 있고
전체적으로 잔디밭이 잘 되어 있어서 뛰어놀고 있는 아이들이 참 많았다.
이 근처에 UR 등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거기 아이들인 것 같았다.
후나바시호텐(호덴)역, 니시후나바시역, 후나바시역 등등..
전철역과는 다 거리가 애매하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어느 전철역이든 걸어가기엔 다 좀 멀다...)
아무튼 이 근처 자체는 살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후나바시 교다 공원은 저 큰길을 사이에 두고 나누어져 있는데 대신에 구름다리가 있다 ㅋㅋ
그래서 그 구름다리를 건너서 건너편 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데
저렇게 직선으로 뻗어진 큰길을 볼 수 있어서 마음이 뻥 뚫린다.
도쿄 근교 여행지로 후나바시까지는 사실 오기가 그리어렵지 않은 편이다.
치바현이긴 하지만 치바 중에서도 도쿄와 가까운 편이다 보니
종종 후나바시역 근처에서 한국인을 보기도 한다. 그럴땐 꽤 반갑다.
내가 이곳에 종종 오는 이유는 바로 저 JA 파머스 마켓 때문이다.
정확히는 이름이 후낫코 이다. (ふなっこ)
산지직송 농산물 시장 (슈퍼)인데, 이 근처의 농사 짓는 분들이 농산물을 내어 놓는 곳이다.
일본은 이런 슈퍼가 여기저기 많은 편이어서 야채, 과일, 농산물 구하기가 참 좋다.
이런 곳을 산쵹 (産直、さんちょく) 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산쵹을 매우매우 좋아한다....
시기에 따라 파는 물건이 다른 것도 재미있고, 지역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어 좋고, 신선하고 싼 편이다.
저날 사 온 유자로 집에서 유자청을 만들어서 따끈한 유자차를 마셨다.
여튼 쿄다 공원... 좋다.
그리고 후나바시시는 도쿄 접근성을 생각하면 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