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도쿄 근교 여행지로 추천하는 나리타산 신쇼지에 대한 2번째 글이다.
지나번에는 상점가 쪽을 중심적으로 썼다면
오늘은 절 안의 모습을 중심적으로 써볼까 한다.
나리타산신쇼지는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전철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좋은 위치라서
공항 가기 전에 시간이 애매한 날이나 마지막 날에 일정에 넣어도 좋은곳이다.
내가 간 날은 2025년 1월 초의 일본인들의 신년 연휴 중이었다.
첫날에 간 것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새해 첫 참배를 하러 온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일단 이 절은 매우 크다.. 대충 둘러봐도 1시간은 걸릴것같다.
물론 빠르게 보고 싶은 포인트만 봐도 상관 없지만
그래도 좀 전체적으로 제대로 보고싶다? 하면 1시간~2시간은 잡는게 좋다.
그리고 캐리어를 끌고다니기는 좀 어려울듯하다.
상점가에 계단과 언덕도 좀 있고 사람도 많은데다 경내도 마찬가지니
캐리어는 미리 역이나 공항에 맡기고 오는 것이 마음이 편할것같다.
하츠모데 (새해 첫 참배)를 하는 사람들의 인파....
그나마 사람 적은것이다... 1월 1일에 가면 그냥 아예 바닥이 안 보일 정도라고 한다.
일본인에게는 새해 첫 참배가 아주 중요한 일이다 ㅎㅎ 신기함..
나는 일본인도 아니고 이렇게 줄을 서 가면서까지 할필요 있나 싶어서 여기서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본의 절들이 신사랑 합쳐져서
절인데도 이렇게 신사 건물이 메인인 곳들이 많다.
난 한국인이다 보니 부처님이면 몰라도 굳이 신사의 신들에게 큰? 관심은 없다.
제일 큰 건물인 본당 옆에 있는 삼중탑이다.
아주 큰 규모는 아니지만 너무 예쁘다...
날씨까지 아주 좋아서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이곳은 출세를 시켜주는 것과 관계있는 신을 모신 신사 같다.
신사 건물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은데... 사람들이 아주 많이 줄을 서 있었다.
오미쿠지는 종이를 뽑아서 자기의 운을 점치는 것을 말하는데 ㅋㅋㅋ
내가 정말 여러 신사와 절에서 오미쿠지를 봤지만 ㅋㅋㅋ
오미쿠지 자판기는 처음봤다 ㅋㅋㅋ
워낙 사람이 많으니 저런것까지 등장한걸까 ㅎ
여기는 석가당 (구 본당) 이라고 하는 석가여래, 부처님을 모신 곳이었다.
여긴 사람도 적었고 부처님이었기 때문에 난 여기서 새해 기념 기도? 를 하기로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까. 올 한해 잘 되게 해주세요. 하고.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멋있어 보이는 벽? 문? 도 있었고..
그리고 이 탑이 바로 나리타산신쇼지를 대표? 하는 건물? 이다.
사실 오래된 건물도 아니고.. 지어진지 얼마 안 된 탑이다. 이름은 평화대탑이다.
핵폭탄 두번이나 맞은, 평화와는 별로 상관도 없는 일본이
평화란 이름의 탑을 잘도 지어대는걸 보면 참 웃기긴 한데 ㅋㅋ
어쨌든 굉장히 커서 전철을 타고 지나가면서도 보이고
나리타신쇼지의 건물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크기와 모양을 자랑하고 눈에 띈다.
이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리고 평화대탑 옆에는 공원도 붙어 있다.
아직 좀 날이 차지만 그래도 멋진 공원이었다.
꽃 필 때 오면 아주 좋을 것 같았다.
나리타산신쇼지를 다 보고 다시 게이세이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전철 개찰구 쪽에서 팔던 떡을 두개 정도 사서 우물거리면서 집으로 향했다.
항상 신경이 쓰이고 궁금했던 곳을 갔다와서 기분이 좋았고
또 새해에 간 것이어서 왠지 더 특별했던 곳이었다.
굳이 새해가 아니라도 언제라도 사람 많은 인기 관광지이므로
나리타공항에 짐을 맡기고 잠깐 들러서 보고 오는 것을 매우 추천한다.
도쿄 근교 여행지 중에서도 동선 좋고 교통 좋고 볼거리도 많은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