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산 신쇼지 (成田山新勝寺)는 도쿄 근교 여행지로서도 아주 추천하고
공항 가기 전에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 때도 추천하는 관광지이다.
나리타공항에서 게이세이 본선 전철을 타고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가까운 곳이다.
정말 부담없이 후딱 갔다올 수 있다.
여기 이름은 알면서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여긴 절이다.
매우 크고 유명한 절이다 보니 그 앞에 상점가가 크게 발달되어 있고 거기에 볼거리나 맛집도 많다.
물론 절 안의 건물도 볼만하다.
(나리타산 신쇼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포스팅 맨 아래에 있으니 참고)
나는 일본에 살기 때문에 우리집 근처의 게이세이선 (京成線) 을 타고 이동했다.
나리타산신쇼지에는 두 개의 전철역이 있는데 JR(제이알) 나리타역과, 게이세이 나리타역이다.
두 역이 거의 붙어 있으니 어디로 도착해도 상관없다.
나는 게이세이나리타역으로 도착했다.
연말연시의 설날 연휴에 갔기 때문에 새해 첫 참배 (하츠모데)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첫날 간 건 아니었어서 그래도 괜찮은 편이었다.
1월 1일 첫날에는 정말 엄청나게 발 디딜틈 없다고 들었다.
상점가가 정말 크고 길다. 여기만 봐도 1시간은 걸린다.
무슨 이벤트만 있으면 나타나는 야타이 (포장마차) 들도 많고
절 상점가 특유의 가게들도 많다.
새해라서 카키모찌 라고 하는 새해 떡을 팔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왼쪽부터 새우, 김, 검은콩, 검은깨, 생강맛 떡이다.
한국인 입장에서 새우, 김, 생강맛 떡은 뭔가 신기하다.
윗 사진의 쑥으로 만든 카키모찌.. 사올걸.. 왠지 좀 궁금했는데 ㅠ
그리고 톤지루 (돼지고기 된장국), 곱창전골(스프),
따뜻하게 데운 일본술, 아마자케(감주) 등도 여기저기서 아주 많이 팔고있었다.
나는 야타이 음식을 잘 사먹지 않는 편이고 군것질도 별로 안 하는 터라 구경만 했지만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좋은 경험이 되니 관광 와서는 나쁘지 않을것같다.
이 가게는 줄이 엄청 길었는데... 오방야끼 (풀빵) 을 파는 가게였다.
그냥 아는 맛인데도 왠지 갓 만든 걸 먹고 싶어지나 보다 ㅎ
일본 사람들은 새해에는 꼭 저렇게 원숭이쇼를 한다. 사루마와시 라고 한다.
이날 본 원숭이는 9살에, 올해 은퇴하고, 높은 장대를 잘 타는 기술이 좋은 노련한 녀석이었다.
그 외에도 치바현산 기념품, 여러가지 과자 등이 많이 있었다.
저런 가게 수도 없이 많다.
피넛 미소 (땅콩된장!?) 이라고 써 둔 것이 신기해서 가서 찍어봤다.
정말 된장은 아니고 땅콩이 들어간 잼 같은 느낌이었다.
참고로 치바가 땅콩이 유명하다.
상점가가 꽤 긴데 정말 사람이 너무 많다.. 우글우글.
나리타산신쇼지 상점가에는 아주 유명한 우나기 (장어) 맛집이 많다.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 두 군데인데 이름이 각각 카와토요 와 스루가야 이다.
(카와토요 는 한국식으로 가와토요 라고 하기도 한다.)
지금 번호표를 받으면 7시간 후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안내중이었다 ㅋㅋ
테이크아웃으로 장어를 사도 40분 후에나 받을 수 있단다 ㅎㅎ
난 장어를 별로 안 좋아해서 찾아먹지는 않는데... 일본 사람들은 장어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리고 항아리 군고구마 (야끼이모) 를 파는 아저씨도 계셨다.
한국에도 종종 항아리 군고구마를 판다고 하는데 역시 한국이나 일본 문화는 서로 닮은점이 많은 것 같다.
관광지 치고는 양심적인 가격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나긴 상점가를 지나 나리타산 신쇼지에 도착했다.
나리타산 신쇼지 (절) 내부에 대한 관광 이야기는 이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할 예정.
도쿄 근교 여행지, 나리타산 신쇼지에 대하여
나리타산신쇼지(成田山新勝寺)는 일본 치바현 나리타시에 위치한 유명한 불교 사찰이다.
940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곳이며 일본 불교 진언종 지파이다.
이곳은 불법을 수호하는 부동명왕(不動明王)을 본존으로 모시고 있다.
특히 이곳의 부동명왕은 '나리타의 부동님'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기도와 소원을 이루어주는 영험한 신앙의 대상으로 알려져 있어서 매우 유명하다.
이 사찰은 약 165,000㎡에 달하는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다.
경내에는 본당(大本堂), 3층탑, 공양전 등 역사적 건축물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에도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다양한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나리타산신쇼지는 연간 약 1,000만 명 이상의 참배객이 방문하는 인기 관광지다.
어느 통계에 따르면 일본 제 1~2위의 하츠모데(새해 첫 참배) 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하츠모데(初詣) 시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매년 1월 초에 열리는 "불 동자 행렬" 같은 전통 행사도 유명하다.
역에서 사찰까지는 전통 상점과 일본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즐비한 오모테산도(表参道)라는 거리가 있다.
볼거리도 많은데다 전통적인 일본 간식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나리타산신쇼지가 도쿄 근교 여행지로 추천되는 이유는 도쿄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어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리타 국제공항에서도 차로 약 15분 거리, 게이세이선을 사면 10분정도로 갈 수 있어서
일본 여행 중 간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