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살고 있고 스페셜티 커피를 좋아하는 내가
일본에서 좋아하는 카페는 바로 후글렌이다.
후글렌 이라고도 하고 푸글렌 이라고도 하는 카페인데 노르웨이 말로 "새" 라는 뜻이란다.
도쿄의 몇 군데에 이 후글렌이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아사쿠사, 그리고 이 시부야 지점이다.
오늘은 시부야 후글렌에 대해 사진과 이야기를 풀어보려고 한다.
일단 딱 외관을 보자마자 벌써 인스타 갬성 뿜뿜이다.
깔끔한 하얀색 건물에 커다랗고 심플하고 빨간 새 로고.
그냥 대충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예쁘게 나온다.
시부야 후글렌은 근처도 복잡스럽지 않고 깔끔한 편이다.
난 아사쿠사점과 시부야점 둘다 종종 가는데
아사쿠사점이 더 넓다.
시부야점은 한 층으로 되어있고, 내부도 좀 협소하다.
그래서 다닥다닥 붙어 앉아야 하고 합석도 많이 하는것 같다.
사실 그렇게 편한 카페라고는 할 수 없다.
의자나 테이블 자체도 널찍하거나 여유있는 사이즈가 아니다 ㅎ
게다가 한국인들에게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서 한국인도 바글바글 ㅎㅎ
여유로운 모습의 인스타 사진을 찍으려면 오픈런 안하면 사실 거의 불가능할듯 ㅋㅋㅋㅋ
내가 갔을 때도 만석이었고 밖에 자리까지 사람이 우글댔다.
후글렌은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취급하고 있는 곳이어서
원두도 팔고, 머그컵, 에코백, 드리퍼, 커피필터 등 여러 굿즈도 팔고 있다.
흠... 머그컵 하나에 6400엔이라 ㅋㅋㅋ
여기도 굿즈 가격은 참으로 사악하다.
왼쪽 사진의 벽 쪽이 화장실이었다.
남녀공용이고 깨끗한 편이긴 한데 한 칸 밖에 없어서 좀 기다려야 했다.
오른쪽은 시부야 후글렌의 팜플렛인데 기념으로 한 장 챙겼다.
아사쿠사점은 간단한 조리 메뉴도 파는데
시부야점은 공간이 협소하기도 하고 조리 메뉴는 없다.
대신 빵 등 간단한 사이드메뉴는 팔고 있었다.
낮에는 카페인데 저녁에는 바가 된다고 한다.
술 종류도 바 안에 많이 있었다.
시부야 후글렌의 카운터 자리를 멀리서 보면 요런 느낌.
노르웨이 카페라서 그런지 일본 도쿄 안이지만 어딘가 북유럽 갬성이 넘친다.
나도 바 자리에 앉았는데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을 관찰하는게 재미있었다.
단, 직원들이 너무 바빠서 스몰토크까지는 좀 무리인 듯 했다 ㅠ ㅎㅎㅎ
사진엔 없는 후글렌은 쿠폰을 발급해 준다.
300엔당 도장 1개씩을 찍어주는데 10개 찍으면 커피가 1잔이다.
나처럼 도쿄에 살면서 자주 가는 사람에게는 나름 쏠쏠하다.
전 지점 공통으로 도장을 받을 수 있는 공통 쿠폰이다.
여행이라도 도쿄에 가서 후글렌을 여러번 갈 생각이거나
친구 가족들과 우르르 후글렌에 갈 생각이라면 쿠폰을 발급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오늘의 커피 (핫) 의 경우 오카와리 (한잔 더) 를 원래 가격보다 훨씬 싸게 마실 수 있으니
스페셜티 피를 양껏 마시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ㅎ
나는 항상 오카와리를 해서 마시고 있다.
시부야 후글렌 근처에는 요요기공원, 메이지신궁, 시부야스카이 전망대, 시부야 메인거리 등등
너무나도 유명한 관광지와 볼거리가 많으니 커피한잔 하고 방문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