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가 밝았다.
꼭 연말연시가 되면 떡이 생각나는데, 떡을 만들어야 할거같은 기분이 든다.
한국은 여러가지 떡이 참 많고 사먹을데도 많지만 여긴 일본이라 마땅치가 않다.
작년에도 집에서 찹쌀떡 만들기를 했고, 올해도 했다. 그래서 한번 포스팅을 써보기로 ㅎ
올해 만들려고 하는 것은 초코 찹쌀떡 !
재료는 딱 3가지다
전분가루 / 초콜릿 (ABC 초콜릿 같은 것, 대충 암거나) / 일본 찹쌀로 만든 떡 (키리모찌, 마루모찌)
요즘은 일본 제품이나 먹거리에 대해 다들 잘 아시니까...
키리모찌, 마루모찌에 대해 들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 슈퍼 등에서도 많이 팔기도 하고.
그냥 100% 찹쌀로 만든 찹쌀 흰떡이다. 동그란 것은 마루모지, 네모난 것은 키리모찌 라고 한다.
보통 한입씩 먹기 좋도록 소분되어 있다.
그런데 일본 연말연시에는 소분된게 아니라 아예 이렇게 커다란 1kg 짜리 찹쌀 흰떡이 나오는데 난 이걸 구입했다.
키리모찌 마루모찌와 크기만 다르고 그냥 똑같은 떡이다.
혹시 이 일본떡이 없으면 찹쌀가루를 물에 개어서 찹쌀 반죽을 만들면 되는데
그럼 더 쫀득하고 맛있긴 하나 조금 단계가 추가되어 귀찮아 질 수 있다.
난 그냥 최대한 초간단 방법으로 설명한다.
설날용 흰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안 뿌리면 떡이 딱딱하게 말라서 찹쌀떡 만들기가 어려워진다)
랩이나 뚜껑을 씌워서 말랑해질 때까지 전자렌지에 돌린다.
떡을 전자렌지에 돌리는 동안 초콜릿 껍질을 까고 적당한 크기로 나누어 놓는다.
어떤 초콜릿을 써도 전혀 상관 없지만 ABC 초콜릿처럼 네모네모한 것들이 만들기 쉽다.
그리고 밀크초코, 다크초코, 딸기초코 등.. 다양한 초코를 쓰면 더 맛있다.
전자렌지에서 떡을 꺼내자마자 스피드 싸움이다 ㅋ
떡이 생각보다 빠르게 굳어버리는데 그 전에 잽싸게 안에 초콜릿을 넣고 동글동글하게 말아야 한다.
떡이 너무 뜨거우면 초콜릿이 떡과 닿자마자 녹아버려서 질질 흐르고
떡이 너무 안 뜨거우면 떡이 딱딱해서 동그랗게 뭉치기 힘들다 ㅎ
너무 천천히 만들면 떡이 굳어져서 안 뭉쳐지므로 빠르게 ㅋㅋㅋ
그리고 전분가루도 적절히 발라서 마무리한다.
ㅋㅋㅋㅋㅋ 모양이 약간 제각각이긴 하나 ㅋㅋㅋ 그래도 이정도면 성공적 ㅋㅋ
지난해에 만든 것은 팥앙금 찹쌀떡이었는데 오히려 초코 쪽이 더 만들기 쉬운 느낌이다.
그리고 초콜릿과 찹쌀떡의 만남이 신선하면서도 썩 잘 어울리기 때문에 그것도 좋은것같다.
그런데 아직 안 끝났다. 바로 랩에 싸야한다. 이때도 스피드가 생명!
저대로 그냥 놔두면 금방 또 겉부분의 수분이 날아가 찹쌀떡이 퍽퍽해진다.
초코 찹쌀떡 만들기, 안의 모양은 어떨까?
전자렌지에 적절히 돌려서 (10초?) 반 잘라 보니 요런 식으로 초콜릿이 잘 녹아 있다.
ㅠㅠ 진짜.. 내가만들었지만 참 잘 만든 듯... 화이트초코와 밀크초코를 같이 넣었더니 색깔도 너무 이쁘다.
난 이번에 밀크, 화이트, 말차, 캬라멜, 딸기 맛의 초콜릿을 사와서 찹쌀떡 만들기에 활용했는데
먹을 때마다 과연 어떤 맛이 들어있을지 두근두근 하는 기분도 들어서 재밌다.
좀 숙련되고 더 잘 만든다면 선물용으로도 좋을것 같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너무 간단하고 재미있고 맛있으니 아이들과 만들어 좋을 듯.
난 요렇게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실에 잘 넣어두었다.
하루에 한두개씩 쏙쏙 빼서 먹고있다. 넘나 달달구리하고 좋다.
그리고 한번에 많이 만들어 두었더니 든든하고 마음도 풍요로워진다 ㅋㅋㅋ 사먹는거보다 너무 싸기도 하고. 더 맛있고.
초코 찹쌀떡 만들기, 진심 최고다. 꼭 해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