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난다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2016.12.28. 22:41 

 

한국이 아닌 외국으로 가서 사는 것이 나름 꿈이고
이를 위해 열심히 외국어 공부도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외국에서 산다는 것은
보통 결심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돈이나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의 문제인데
한국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다시피 하고 (집, 사람, 인맥, 살림 등등)
외국에 홀홀단신으로 건너간다는 건 음... 엄청난 용기가 필요할 것 같다.
아는 사람도 하나 없고, 전부 새로운 환경에다가, 일에 대한 책임감까지 필요하다니.
생각만 해도 덜컥 두려움이 앞선다.

역시 혼자서 간다는 건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그러니 둘이서 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거나
아니면 좀더 여기서의 내 삶이나 마음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왠지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새로운 것에의 도전이 힘들다.
이런 게 늙어간다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정말 싫지만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 어차피 언젠가 떠날 거라면, 최대한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